오래 입을 수 있는 패딩 세탁 방법

패딩 세탁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3월이 시작된 후로도 아직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기의 온도는 예전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3월을 앞두고 겨울옷을 정리하고 봄옷을 꺼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먼저 겨우내 세탁을 거의 하지 않고 입은 패딩을 세탁해야 했고, 그중에서도 두꺼운 거위 털 패딩을 먼저 세탁해보기로 했습니다. 패딩의 특성상, 세탁을 잘못하면 보온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법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패딩 구매 후, 첫 1~2년 동안에는 세탁소에 맡겼었는데 세탁소에서도 특별한 세탁 방법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제가 직접 손세탁하고 있습니다. 조금 수고스럽기는 하지만 손세탁하는 방법을 가장 추천받았고,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한 옷을 아낀다는 마음으로 매년 손세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래 입을 수 있는 패딩 세탁법에 대하여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패딩 세탁법

 

손세탁을 추천하는 이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패딩 점퍼’는 주로 거위나 오리의 털로 채워지며 보통은 솜털과 깃털이 섞여 제작됩니다. 그리고 이 솜털을 다운(Down)이라고 하고, 솜털의 함량이 75% 이상인 것만 ‘다운 패딩'이라고 표시할 수 있습니다(오리털은 Duck down, 거위 털은 Goose-down이 되겠죠). 패딩 속 다운은 천연기름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면 기름 성분이 제거되어 다운의 탄력과 복원력이 훼손될 수 있고, 이는 곧 보온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보온성은 떨어뜨리지 않고, 팽팽함을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하기 위하여 손세탁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겨울 동안 잘 입고 다녔기에 옷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함께 한다면 세탁 과정이 그리 힘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패딩 손세탁, 탈수 및 건조 방법

먼저 욕조에 약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받아놓고, 중성세제를 사용했습니다. 표준 사용량만큼의 중성세제가 풀어진 물에, 패딩의 지퍼와 단추 등은 모두 잠근 상태로 넣고 10분~15분 정도 담가놓았습니다. 그리고 10~15분 후부터 부드럽게 주물러주며 세탁해주었습니다. 주물러 주는 동안 패딩이 부풀어 오르기도 하지만, 계속해서 부드럽게 주물러 주었습니다. 만약 소매 끝자락이나 특정 부위 등에 심한 오염이 있으면, 부드러운 칫솔로 오염 부위만 살살 문질러주며 오염을 제거했습니다. 세탁 과정이 끝나면 패딩에 스며든 세제 물을 빼기 위하여 약 3~4번 정도 헹굼의 과정을 거쳤고, 헹굼을 진행할수록 나오는 거품양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헹굼의 과정에서도 모두 미지근한 물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패딩 세탁에 있어서 빨래보다 중요한 것이 탈수와 건조 과정인 것 같습니다. 물에 젖어 뭉쳐있는 털들을 잘 말려서 골고루 펴줘야 다시 팽팽한 패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선 물에 젖은 패딩을 세탁기의 탈수 기능을 사용하여 물을 제거해주었습니다. 중간 정도의 강도로 탈수 기능을 사용하여 물을 제거해주었고, 섬세 코스로 건조해주었습니다. 건조까지 해주어도 뭉쳐있는 털들이 완전히 펴지지 않아 긴장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부의 털들도 건조가 되어 조금씩 팽창감이 돌아왔습니다. 건조까지 완료된 패딩은 옷걸이에 걸지 않고,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이나 바닥에 쫙 펴서 말려주었습니다. 중간중간 패딩을 두들겨주며 뭉친 털을 골고루 펴주며 패딩 전체에 다운이 골고루 위치될 수 있게 만져주었습니다. 건조되는 상태에 따라, 시간을 짧게 하여 세탁기의 건조 기능을 2~3번 더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탁이 완료된 패딩은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보다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비싸게 주고 구입한 만큼 세탁뿐만 아니라 보관도 신경 써서 한다면 더 오랫동안 따뜻하게 입고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패딩 전용 세제도 출시된다고 하니 사용해보셔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겨울철 우리와 함께했던 패딩 세탁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패딩의 겉 재질과 털 구성에 따라 세탁법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패딩에 붙어 있는 주의사항 및 세탁 방법을 꼭 참고하셔서 세탁 및 관리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